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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터디

감사 명상! 힘든 이유와 반드시 필요한 선행 작업

by 엘굿 2022. 11. 27.

행복해 보이거나 성공한 사람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그중 한 가지로 '감사하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 타인, 생활환경 등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습관이 그들의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조언에 따라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도나 명상을 통해 감사할 것들을 찾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더 나아가서는 평온해진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가 활성화되어 자신의 삶에서도 크나큰 성취감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것이 쉽지 않다. 감사할 요소들을 떠올리기가 힘들뿐더러 간간히 떠올린 것들에 대해서도 이내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생각나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그 생각에 빠져들게 돼 감사를 하기 위해 시작한 명상이 부정적 생각을 곱씹는 시간으로 바뀌게 된다.

 


과연 '감사하기'를 습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감사하기'가 힘든 이유

그동안 쌓여 온 부정적인 말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말들을 들어오며 살았다. 그중에는 부정적인 말들도 많은데 이것이 자신의 의식에 쌓여 '감사하기'를 방해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훈계는 물론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흘러나오는 비합리적인 의견들까지 우리 내면에 이것들이 쌓여 있게 된다. 그래서 자신 안에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을 따라가 보면 누군가가 과거에 했던 말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현재 자신의 외모에 대해 감사하려고 할 때, '건강한 몸에 대해 감사합니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닌데. 뚱뚱한데. 너무 허약한데.' 같은 말이 함께 떠오를 수도 있다. 이 같은 생각들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사실에 근거한 말 같지만, 이 생각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사실은 타인에게 지속적으로 들어온 경우가 많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비교로 인한 거부감

'감사하기'가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너무 습관화되어 있는 비교의식 때문이다. 요새는 SNS 같은 매체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타인과의 비교가 더 쉬워졌다. 쉴 새 없이 올라오는 타인의 외모나 생활상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이것들이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된다. 막상 이것들을 보고 있을 때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불편한 마음이 커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지 '좀 부럽네.'라는 생각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사하기'를 위해 눈을 감고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그 영향력이 상당함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자신의 자취방에 대한 감사를 하는 중이라면 '포근한 보금자리가 있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정말? 방이 누구보다 작은데. 누구처럼 좋은 가구도 없는데. 누구네 집처럼 이름 있는 아파트도 아닌데.'같은 생각이 들며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이 감정은 현실에서도 이어져 뭔가를 새로 구매하고 싶다거나, 아예 이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현재 가진 것에 대한 감사는 불가능해진다.

완벽에 대한 집착

현재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까지도 수용한다는 의미다. 비록 꿈이나 목표를 지금은 다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길을 잘 가고 있는 자신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기'를 하다 보면 지금 자신의 모습 중 완벽히 마음에 드는 것들만 다루려 하기 때문에 생각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혹여나 부족한 모습에 대해 감사함을 언급하더라도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고, '겨우 이 정도에 만족하면 안 되는데'라는 마음에 불안감이 올라오기도 한다.

 


만약, 시험 준비를 하는 중일 경우 '오늘 공부가 잘 진행돼서 감사합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완벽주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아냐. 한참 멀었어. 더 했어야 해. 아직 모르는 게 많잖아. 상위권에 들려면 정신 차려야 돼.'라는 생각들이 치고 올라와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다.


 

2. '감사하기' 전 선행되어야 할 것

직면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기'를 방해하는 생각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들은 진실이라기보다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감사하기'를 한다면 자신을 억압하는 것과 다름없다.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폭발하기 마련인데 '감사해봤자 아무 소용없어.'라는 식으로 포기해 버릴 수 있다. 좋은 습관을 평생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감사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직면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외모에 대한 감사를 할 때 자신이 단점이 떠오른다면 그것을 피하지 말고 인정해보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나를 뚱뚱하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서 외모에 대해 감사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구나.'하고 말이다. 이를 피할 때는 짜증 나고 불쾌했던 감정이 직면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면 사그라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에 나도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구나.'를 깨달으며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게 된다. '뚱뚱하다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무례한 거야. 나는 어떤 모습이어도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이다.

잘못된 신념 바로잡기

직면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되면 그동안 '감사하기'를 방해했던 부정적인 생각이 비합리적인 신념이었음을 알게 된다. 타인의 비난이나 자신 스스로 행한 비교, 완벽주의 등으로 형성된 것들이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기 위한 올바른 가치관은 무엇인지 탐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독서를 할 수도 있고, 심리학 등을 공부할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가는 것이다.

 


앞에서 자신의 자취방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집의 크기는 행복과 관련이 없구나. 내가 안락함을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야. 그리고 나도 충분히 성취해 내가 이룩한 경제력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어. 그들과 나의 성취 시점이 다를 뿐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거야. 그들과의 비교는 아무 의미도 없어'라고 보다 합리적인 신념 체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기

과정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현재의 자신에 대해 '감사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도 '현재 진행 중'이라는 과정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 앞에서 언급한 완벽주의는 미래의 결과에 집착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듯이 결과에 과도한 관심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 또한 그 완벽하다는 기준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 경우가 많아 현재로서는 이룰 수 없는 지점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더 현재에 집중하며 과정 하나하나를 충실히 해내야겠다고 마음먹어야 '감사하기'를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아직은 미숙한 자신의 모습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오늘 내가 이렇게나 노력했구나. 진짜 잘했다. 아주 잘해나가고 있어.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이렇게만 하면 돼. 그렇다면 분명 원하는 그곳에 가 있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과정으로써의 오늘을 즐기고,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부차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또 하나는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결과'라는 말이다. 이 말 때문에 오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찌 됐든 과거는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는 것은 영화에나 나오는 비현실적인 환상이다. 이보다는 과거가 될 오늘을 성실히 살아내며 그 과정을 겪어내는 자신이 되는 것이 더욱더 현실적일 것이다. 

 

 

 

 

감사명상

3. 다시 '감사하기'

앞선 과정들을 반복하며 '감사하기'를 실천하다 보면 때로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는 실패가 아니라 당연한 과정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의 무의식에 쌓인 말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나에게 이러한 말을 한 사람도 있구나. 내가 이런 말들도 받아들였구나.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다.'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이 또한 받아들이고 올바르게 바꿔나간다면 '감사하기'가 점차 더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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