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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터디

공황장애와 공황발작! 첫 발생 경험 및 이차적 증상

by 엘굿 2022. 11. 29.

불안장애의 여러 유형 중 하나인 공황장애는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게 되는 것 중 하나다. 연예인들이 이 장애를 겪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보게 되면서 일면 '연예인 병'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오해로 유명세와 관련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 겪고 있다. 
공황이라는 말은 강도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센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것을 뜻하는데, 공황장애의 경우 이것이 아주 급작스럽게 몰려온다. 당장이라도 심장마비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듯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처럼 간략하게만 언급해봐도 이것은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인간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글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공황발작

공황장애를 겪을 때 느끼는 갑작스럽고 강력한 공포를 공황발작이라 한다. 이 증상은 반복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데, 여러 신체 증상과 함께 곧 목숨을 잃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파국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구체적인 신체적 증상으로는 10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겪는 것은 갑작스러운 심장의 심한 두근거림이다. 그리고 어지러움, 현기증, 숨이 막히는 듯한 호흡 곤란, 숨이 차오름, 숨쉬기 어려움, 사지가 저리는 느낌, 곧 기절할 듯한 느낌, 몸이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짐, 가슴이 조여는 듯한 통증, 진땀,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 같은 신체적, 심리적 공포가 매우 크고 일반적인 신체 변화와는 다르게 통제가 힘들기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10~20분 정도 진행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경험을 또 겪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을 겪는다는 점이다. 증상을 겪었던 그 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진 않을지 끊임없기 걱정하는 것이다.


2. 첫 증상 발생

초기에는 앞에서 언급한 신체 증상들이 약하게 나타난다. 겪게 되는 증상의 가짓수도 적어서 공황발작 인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하지만 점차 여러 증상이 동반되고 강도 또한 세져서 결국에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심장이나 혈압 등의 이상으로 여기고 관련 검사를 받게 되고, 검사 후에는 우려했던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된다.
첫 증상이 발생하는 상황들은 주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상태 등 정서적 충격이 있을 때다. 구체적인 예로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의 심각한 갈등, 이별의 충격 등 대인관계의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거나 파산, 부도 등의 급격한 경제적 변화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직업, 학업에 대한 압박이 심할 때,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금주와 금연 시에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과는 전혀 무관하게 아무런 이유나 외부 자극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공황발작 시 증상에 대한 심각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공황발작을 첫 경험한 장소는 크게 두 가지 유형로 살펴볼 수 있다. 지하철이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 혹은 집이나 자가용처럼 혼자 있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많은 곳은 되도록 가지 않으려 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지 않으며, 보호자가 있어야만 외출 시도를 하는 회피 행동을 하게 된다. 후자는 공황장애만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황장애

3. 공황 vs 불안, 공포증

공황은 불안이나 공포증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불안과의 차이점

공황은 아주 강렬한 공포로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고, 정신 이상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휩싸이는 것이라면, 불안은 알 수 없는 무언가 모호한 위험이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염려하고 걱정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공황발작은 급속히 발생하고, 불안은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도 다르다.

공포증과의 차이점

우선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공포증을 겪는 사람도 자신에게 공포를 주는 자극이 눈앞에 펼쳐지면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느낀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
먼저 공포증은 두려움을 일으키는 자극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현실적인 것(예 : 새, 거미 등)에서 두려움을 느낀다면, 공황발작은 자신의 몸 안에서 느껴지는 심장 박동이나 호흡 곤란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게 된다. 
또 둘은 증상의 가짓수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공황발작이 발생했을 때 더 많은 증상을 겪는다.
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지 않을까', '미쳐버리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더 크고, 공포증은 심장박동과 같은 신체 반응에 대해서 우려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이들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공황 발작을 경험한 후 보이는 이차적인 증상들이다. 앞에서 언급한 광장공포증은 물론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반복적인 공황발작 경험으로 인해 일상 및 사회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4. 이차적 동반 증상

이처럼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이차적 증상을 겪으며, 이것이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 상당한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광장공포증

인파가 붐비는 상황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 경우 비슷한 환경에 처하면 또다시 증상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해 사람이 많은 복잡한 곳은 피하게 된다. 자신에 증상을 겪은 특정 장소뿐 아니라 백화점, 지하철, 버스 등 사람이 많은 불특정 다수의 공간이나 상황이라면 회피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곳에는 자신이 위험해졌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지속되는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과 생활의 위축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 쉽다. 증상 발생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해냈던 일들이 힘들어지고, 안전한 공간이 줄어 활동 범위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해지는 것이다. 또한 공황발작이 닥쳤을 때 느끼는 무기력감 또한 우울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증상이 영원히 지속될 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회불안장애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사회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신에게는 극도의 공포감이 느껴지지만 타인에게는 전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타인과의 만남을 갖기 힘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이런 모습을 주변에서 알게 되는 것 또한 초조하게 여겨 대인 관계가 위축돼 사회불안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

공황발작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인 예기 불안 상태가 지속될 때,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선택한 경우 알코올 중독이라는 이차적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물론 공포가 줄어드는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불안이 느껴질 때마다 계속해서 찾게 되기 때문에 중독의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에 내성이 생기면 전보다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량이 점점 늘어 결국 중독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질병에 대한 공포

심장 발작을 비롯한 호흡 불안, 어지러움 증 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갖게 된다. 이 때문에 각종 검사를 받게 되며, 여러 병원을 찾아가 의사를 만나지만 뚜렷한 병명은 찾지 못하게 돼 불안을 더욱더 느끼게 된다.
하지만 건강염려증이라 불리는 질병불안장애와는 차이가 있다. 이들이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걱정한다면,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공황발작과 관련한 증상에 한해 큰 우려를 한다.

성격 변화

공포 상황을 피하려는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성향 또한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이전에는 무리 없이 해내던 일상 생황이 불가능해지고, 공황발작이 지속되면서 성격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다. 특히나 만성적인 예기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긴장 상태가 늘 과하고, 사회적 부적응 또한 겪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5. 결코 특정인이 일이 아니다

공황장애에 대해 알게 될수록 전혀 특정인만이 겪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초기 단계를 겪었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친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누구나 겪는 장애는 아니기에 심각한 우려로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우리 사회가 공황장애를 '유명인이나 걸리는 배 부른 장애'처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듯하다. 지나친 비하로 인해 생긴 오해는 왜곡을 낳고, 이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평범한 이웃들이 많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들이 원만히 회복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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