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우의 욕구이론! 단계적으로 이뤄가는 삶의 방정식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인간의 욕구라는 것은 단계가 있고, 이것은 순수대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소에 어떤 욕구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하루를 살다 보면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이 생긴다. SNS에서 본 카페도 가보고 싶고, 기다렸던 영화가 개봉하면 보고 싶고, 날씨가 좋을 때는 공원에 앉아 소풍을 즐기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에게 허락된 24시간이라는 한계가 발목을 붙잡는다. 또한, 현재의 삶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둔 학생이라면 공부를 해야 하고, 직장인이라면 회사에 나가야 하며, 갓난아이의 엄마라면 아기를 돌봐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을 서로 상반되는 욕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간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다른 말로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민은 나이를 불문하고 갖게 된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선배들에게 질문도 하고, 타로나 점을 보기도 하지만 누구 하나 시원한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심리학 분야에서 이와 같은 고민을 이론으로 정립한 사람이 바로 매슬로우다. 이번 글에서의 매슬로우의 욕구 위계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인간의 긍정적인 면을 본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제3의 세력에 해당하는 인본주의 이론가이다. 이 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이론들의 인간관은 주로 부정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거나, 그저 동물이나 사물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다. 하지만 인본주의 이론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긍정적인 면을 중시하고, 선량한 존재이자, 창조적인 능력의 소유자들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매슬로우는 병적인 측면서의 심리학 연구를 지양하고, 건강한 성격, 자아실현, 잠재력 같은  성장하는 인간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 같은 연구와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을 타고난 운명에 순응해야만 하는 존재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 앞에 섰을 때, 단지 운명을 탓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오히려 눈앞에 닥친 현실적 욕구불만을 어떻게 채우고, 또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해 준다. 

 

 

 

2. 욕구 5단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학창 시절에도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욕구들은 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 타고난 욕구들인데, 삼각형 형태로 구조화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상위 욕구에 해당한다. 아래부터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자아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서로 위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상위 단계의 욕구들도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말은 하위 단계에 있을수록 그에 대한 욕구의 강도가 강해서 우선순위가 높다는 뜻이다. 

 

생리적 욕구

이는 생명유지와 관련된 모든 욕구가 해당한다. 먹고, 자는 것을 비롯해 신체적 안위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이 단계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매일의 배고픔이 안정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랑도 취미도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오직 이에 대한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살아하게 된다. 즉, 이 욕구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다른 상위 단계로는 갈 수도 없고 심지어 차단될 수 있다.

 

 

안전의 욕구

이 또한 생명유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심신의 안전과 보호를 바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체계적인 질서와 법규들이 이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며, 가정 내에서는 안정된 애착 관계와 훈육 등이 이러한 역할을 한다. 또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도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느끼기 위한 행동이다. 소위 안전장치라 말할 수 있는 것들을 갖춰나감으로써 불확실하고 모호한 공포로부터 해방돼고자 하는 욕구라 할 수 있다.
특히 매슬로우는 애착에 불안이 있는 아이들이나 신경증이 있는 성인들의 경우 이 안전의 욕구가 결핍된 결과라고 보았다. 부모나 사회 제도 등을 통해 느껴야 할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상위 단계의 욕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 하는데 이들의 경우 이 단계의 결핍이 채워지지 않아 사랑을 하거나 자아실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반해 건강한 안전 욕구를 채운 사람들은 상위 단계를 안정적으로 진행해나간다. 그만큼 이 안전에 대한 욕구는 생리적 욕구 다음으로 강력한 것이자 인간이 강력히 갈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속과 애정의 욕구

심신이 안정화되면 인간은 애정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물론 한 집안의 일원, 또는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친밀하고 긴밀한 관계를 통해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인간은 충족감을 느낀다. 
가족 내에서 사랑을 느끼며 존재감을 확인하고, 한 회사에 소속되어 능력을 발휘하고,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동호회에서 교류를 하고, 동창회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것 등이 이 단계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로를 주고받을 때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 더욱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자아존중의 욕구

사회적인 소속을 통해 애정과 행복을 느낀 인간은 존중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특히나 자신을 향한 존중감을 채우고자 한다. 이 존중감은 두 가지의 방법으로 채워지는데 하나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이 주는 것이다. 즉, 누군가의 존경을 받거나 남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는 존중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이것들과 함께 자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유능감, 성취감, 전문성 등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고, 영향력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어떤 분야에 몰입해 전문 지식을 쌓고, 이를 활용하고, 업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하지만 자아존중감이 떨어지면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부적절함을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잘하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나 거듭된 실패 경험, 사회에 드러낼 숙달된 지식이 부족하면 스스로를 모자란 사람, 심지어는 구제불능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자아존중감을 쌓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 등을 이성적으로 평가해 자신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이용해 사회적으로 직업을 갖거나 사업 활동을 하며 능력치를 확인하고, 성취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가진 것이 부족하다면 지식을 쌓고 이를 숙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이 단계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단계로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자아실현 욕구

자신의 존중과 타인의 존경을 경험하면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느낀다.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확인하고, 유능함에 대해 확신을 갖고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앞의 하위 단계들이 모두 충족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선 네 가지 육구를 충족한 후 이 단계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자신의 유능감이나 성취감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불안과 불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3. 이상과 현실 파악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를 활용해 자신의 욕구에 대해 파악해 보자. 아마도 현실이라고 인식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들로 느껴지는 것들은 생존의 욕구, 안전의 욕구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특히,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우 앞으로의 삶을 위해 기본적이고 강렬한 욕구를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할 것이다. 그래서 이상이라고 인식되는 자아실현의 삶이 더 멀게 느껴지고,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상이라 생각해 좌절된 것들이 결국 자신의 인생에는 없는 헛된 꿈과 같은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운명이 그거까지인 것도 아니다. 단지 하위 단계의 욕구를 먼저 채워줘야 할 뿐이지 그 욕구들이 차례로 충족된다면 모두가 손에 잡을 수 있는 것들이다. 사주팔자를 탓하며 현실을 지옥이라 표현하거나 타인과 비교해 불공평함을 탓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2편 이어서 보기)

자아실현이 어려운 이유! 결핍이 아닌 성장 욕구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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